[틀리기 쉬운 한국어] 다행히 vs 다행이 맞춤법 쉽게 기억하기
앨리스의 한국어 바로 쓰기 :D
틀리기 쉬운 한국어 맞춤법 쉽게 기억하기
다행히 vs 다행이
오랜만에 한국어 바로 쓰기로 돌아온 앨리스입니다.
친구랑 카톡을 하다가 '그래서 다행히도 지하철 탔어.'라고 적으려다가 순간 '어?' 싶더라고요. '다행히도 vs 다행이도' 상황이 된 거죠.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대화를 하고 있던지라 검색을 해서 보내기보다는 일단 빨리 보내고 찾으려고 떠올린 방법은, '그래서 다행스럽게도 지하철 탔어.' 네 뭐 감쪽같긴 합니다만, 매우 찜찜하죠. ㅋㅋ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다행히 vs 다행이 올바른 맞춤법
일단 '다행'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볼까요~
다행 多幸
파생어 : 다행하다, 다행히
명사
(주로 조사 ‘으로’나 ‘이다’와 결합하여) 뜻밖에 일이 잘되어 운이 좋음. [비슷한 말] 행6(幸).
예문)
○의식이 돌아와서 참 다행이에요.
○주인이 못 보면 다행이지만 보고 쫓아 나오면 훔친 물건을 앞사람에게 휙 던져 주고 양쪽으로 갈라져서 뛴다. (출처 : 황석영, 어둠의 자식들)
위 예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행'은 명사라서 쓰임이 어렵지 않아요.
명사로 쓰일 때는 '다행히지만'이 아니라 '다행이지만'이죠. 근데 '다행이지만'을 헷갈리는 분은 별로 안 계실 것 같아요.
그럼 우리가 주로 헷갈리는 '다행히', '다행히도'를 알아보죠.
'다행'의 파생어 '다행하다'를 검색해봤습니다.
다행-하다 多幸-- [발음 : 다행하다]
원형 : 다행
형용사
뜻밖에 일이 잘되어 운이 좋다.
예문)
○순이는 김 주사의 농락을 받고 있는 지금에 칠성이가 찾아와 준 것을 퍽 다행하게 여겨서, 이내 방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출처 : 정비석, 성황당)
○울릉도까지 힘들게 갔으나, 마침 풍랑이 멎어 독도까지 가 볼 기회를 얻은 것은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었다.
'다행히'는 어떨까요?
다행-히 多幸-
원형 : 다행
부사
뜻밖에 일이 잘되어 운이 좋게.
○다행히 우리는 그의 집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불이 났으나 다행히도 사람은 다치지 않았다.
○일기는 종일 흐렸지만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소풍을 갈 수 있다.
○다행히 더위가 조금 누그러져 밤잠을 설치지 않았다.
'다행'이 형용사, 부사 형태로 바뀌는 경우네요. 예문을 보면 '다행하게', '다행히도'를 발견할 수 있어요.
결국 '다행히'와 '다행이'는 둘 다 옳은 표현이에요. 다만 잘 구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다행히 다행이 구분법!
'다행히'와 '다행이'의 구분법은 명사 '다행' 뒤에 '~하다'를 붙여봐서 말이 되면 '다행히'를 쓰고, 어색하면 '다행이'를 쓴다고 생각하면 쉬워요.
예)
○다행히 더위가 조금 누그러져 밤잠을 설치지 않았다.
→다행하게 더위가 조금 누그러져 밤잠을 설치지 않았다.(O)
○의식이 돌아와서 참 다행이에요.
→의식이 돌아와서 참 다행하게예요.(X)
이렇게 생각하니 의외로 쉽게 구분되어 신기하죠?
한국어는 과학적인 언어라서 규칙과 요령을 터득하면 헷갈리는 부분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어요.
앞으로도 헷갈리는 한국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방법 많이 연구해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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