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한국어] 첫번째 vs 첫 번째 띄어쓰기 올바른 것은?

앨리스의 한국어 바로 쓰기 :D

틀리기 쉬운 한국어 맞춤법 쉽게 기억하기

: 첫번째 vs 첫 번째 띄어쓰기 :

한국어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띄어쓰기라고 생각해요. 영어는 단위대로 띄어 쓰면 되고, 일본어는 띄어쓰기가 없잖아요. 하지만 한국어는 띄어쓰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도 하죠.

조사 뒤 띄어쓰기, 문장부호 뒤 띄어쓰기는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지만 다른 헷갈리는 띄어쓰기가 너무나 많아요.

오늘은 어렵지는 않지만 은근 모르는 분들이 많은 띄어쓰기를 하나 소개해볼게요.

첫번째 vs 첫 번째 올바른 띄어쓰기는?

<첫번째 vs 첫 번째> 둘 중 무엇이 바르다고 생각하세요?

사실 요즘은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로 실시간 대화를 나누다 보니 빠르게 타이핑하는 게 중요해져서 점점 띄어쓰기를 생략하는 경향이 있어요.

처음에는 올바른 표기법을 알고 있어도 빠르게 치고 싶어서, 편리해서 등의 이유로 붙여쓰기 시작하지만 점점 잘못된 띄어쓰기가 눈에 익으면서 무엇이 맞는지 헷갈리게 되더라고요. 전적으로 저의 경험담입니다. ㅋㅋㅋ

'첫번째'와 '첫 번째'도 그런 단어가 아닐까 생각해요.

그래서 '첫번째'와 '첫 번째' 올바른 띄어쓰기는 무엇이냐?

결론은

'첫 번째'로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그 이유는 국립국어원 답변이 아주 잘 되어 있어 그대로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는 관형사 '첫'과 차례, 횟수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 '번째'가 이어진 말로, 맨 처음의 차례나 횟수를 뜻합니다. 

일부 사전에서는 '첫 번째'의 '첫'이 '두 번째', '세 번째' 등의 '두'나 '세' 등과는 달리 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맨 처음의' 뜻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아예 한 단어로 붙여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유명사로 봤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 첫번째, 두 번째, 세 번째 ...... 아흔아홉 번째 ......

여기서 '첫'은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내고 '두', '세', '네' 등은 수를 나타내기는 하지만 모두 관형사이므로 특별히 '첫'만 뒷말과 붙여 쓸 이유가 없습니다.

더구나 '첫 번째'는 '두 번째', '세 번째' 등과 연결 선상에 있는 말이므로 '첫 번째'만 달리 처리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모두 붙여 쓰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2.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 아흔아홉번째 ......

그러나 이와 같이 모두 붙여 쓰려면 이들을 모두 합성어로 보아야 하는데, '아흔아홉번째' 등을 합성어로 다루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게다가 무한으로 이어지는 수와 '번째'의 결합을 모두 합성어로 볼 수는 없습니다.

결국 '첫 번째'를 포함하여 관형사 뒤에 '번째'가 이어진 말은 다음과 같이 뒷말과 띄어 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 아흔아홉 번째 ......

그러므로 '첫'과 '번째'는 띄어 쓰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그리고 '첫'은 단위와 붙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첫 문장, 첫 단어, 첫 느낌>과 같이요. 모두 띄어 써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덧붙여 하나 더 알려 드리자면, 단위 앞에 나오는 수를 표현할 때는 띄어쓰기합니다.

예) 어린이 한 명, 나무 세 그루, 컵 두 개, 수건 열 장

하지만 한글이 아닌 숫자로 표기할 때는 붙여 써줍니다.

예) 어린이 1명, 나무 3그루, 컵 2개, 수건 10장

예문을 보니 이해가 좀 쉽죠?

맞춤법에 띄어쓰기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 언어가 바로 한국어입니다. 한국어로 의사를 마음껏 표현하는 우리는 정말 대단한 언어 능력을 지니고 있는 거예요!! (라고 우겨본다ㅋㅋㅋ)

그럼 '첫번째 vs 첫 번째' 띄어쓰기 잊지 마시고요! 

오늘도 남은 하루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