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의 한국어 바로 쓰기 :D


틀리기 쉬운 한국어 맞춤법 쉽게 기억하기



오뚜기 vs 오뚝이







요즘도 아기가 있는 집에서 이 장난감을 많이 가지고 있나요?

제가 어렸을 때는 정말 없는 집이 없었던 것 같아요.

장난감 가게에 가면 아주 많았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저도 이 장난감을 갖고 노는 사진이 참 많더라고요.

한 대 때리고 제자리로 돌아오면 꺄르르 웃는 거죠!ㅋㅋㅋ

그땐 참 행복했지 말입니다.

아, 물론 지금도 행복합니다!! 




그럼, 위 장난감의 올바른 맞춤법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오뚝이' 입니다!



우리가 흔히 마트에서 접하는 3분 요리 브랜드 때문에 '오뚜기'가 훨씬 익숙하고 자연스럽게 느껴지죠? ㅠㅠ

그럼 오뚝이가 왜 오뚝이인지 한 번 살펴볼까요?



'오뚝이'와 '오뚜기' 중 올바른 표현은?


'-하다'나 '-거리다'가 붙는 어근에 '-이'가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이에 따라, '오뚝이'가 옳다. 

우리나라 식품회사에 '오뚜기식품'이 있다. 대대적인 광고와 실생활에서의 사용 때문인지, 많은 언중들이 '오뚜기'로 잘못 알고 있다. 

이렇게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 단어로, '깔쭉이, 배불뚝이, 살살이, 홀쭉이' 등이 있다.

(출처: 김홍석, 국어생활백서)



오뚝이

명사

밑을 무겁게 하여 아무렇게나 굴려도 오뚝오뚝 일어서는 어린아이들의 장난감. [비슷한 말] 부도옹.

예문)

○ 오뚝이가 쓰러졌다가 다시 벌떡 일어난다.

○ 실망하지 말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서 새로 시작해 봐.

○ 결박을 당하고 떼구루루 굴러서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 앉던 것을 생각해 보고는 혼자 웃었다. (출처: 염상섭, 무화과)



이렇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오뚝하다'라는 말도 있겠네요?

사실 '오똑하다'는 익숙한데 '오뚝하다'가 낯설게 느껴져서 사전을 찾아봤더니 세상에나... '오뚝하다'가 표준어였어요!!







오뚝하다

형용사

작은 물건이 도드라지게 높이 솟아 있는 상태이다.

예문)

○ 얼굴은 동그스름하고 코는 오뚝하다.

○ 그것은 산이라기보다는 오뚝한 언덕이었다.

○ 여자의 옆얼굴이 이 쪽에서 잘 보였다. 코가 꽤 오뚝했다. (출처: 최정희, 인간사) 

○ 은행 껍질같이 쌍꺼풀이 진 눈초리가 조금 치켜 붙고 콧마루가 오뚝하여서 성품이 좀 날카로워 보이는 것도 관북 여자의 특징인 듯…. 

(출처: 심훈, 영원의 미소)

○ 작은 얼굴이었지만 콧날이 오뚝하고 눈이 옴팡하고 입술이 작고 도톰해서 귀엽고 또렷한 얼굴이었다. (출처: 박완서, 미망)



오똑하다 vs 오뚝하다의 충격으로 맞춤법 관련 규범 해설을 찾아봤습니다.



양성 모음이 음성 모음으로 바뀌어 굳어진 단어는 음성 모음 형태를 표준어로 삼는 원칙에 따라 '오뚝하다'를 표준어로 삼는다.

(관련조항: 표준어 규정 2장 2절 8항)



충격적이었습니다. ㅠㅠㅋㅋㅋ

왜 '오똑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을까요?

'코가 오똑하다'라고 많이 쓰지 않으시나요?

사실 '코가 오뚝하다'라고 하면 살짝 뭉툭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저만 그럴지도 모르고요... (소심)







오뚜기 카레, 오뚜기 짜장, 오뚜기 3분 요리에 넘어가지 마시고

'오뚝하다''오뚝이'를 같이 묶어서 생각해두면 기억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어쩌다보니 오늘은 두 가지 표현을 한꺼번에 알아봤네요.

다시 한 번 오뚝하다, 오뚝이를 되새기며!

곧 주말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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