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작가 일본소설 추천 

: 히가시노 게이고 책 추천 :


책, 일본소설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는 분이라도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모르겠다.

그럼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억, 백야행은 어떠신가요? 어렴풋이 들어본 기억이 있으신가요?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 추리소설 대표작가로, 우리나라에 크게 알려진 인기작가입니다. 일본에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화해 방영한 작품이 아주 많습니다. (용의자 X의 헌신,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신참자, 백야행, 유성의 인연, 방황하는 칼날, 비밀 등)

이렇게 많은 인기 소설 중에서도 아직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접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읽어본 작품 중 3권을 추천합니다.









용의자 X의 헌신 (원제: 容疑者Xの獻身)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양억관

출판사: 현대문학(2006 절판), 재인(2017)


≪용의자 X의 헌신≫은 제가 처음 접한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입니다. 이미 일본 추리소설이 한국에서 어느 정도 인기를 얻고 있을 무렵이었는데, 2006년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으로 주목받고 있어 읽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2006년에 첫 출간하고 2017년 양억관 번역가님이 본인의 번역을 손질하여 재출간했습니다. 출판사는 바뀌었네요. 


≪용의자 X의 헌신≫ 내용 설명을 간략하게 하자면, 일본의 한 주택가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범인의 죄를 덮어주려 나선 자가 있는데 그는 천재 수학교사. 그 천재의 완전범죄 트릭을 깨고 범인을 밝혀내려는 (또 다른 천재) 물리학자의 두뇌 싸움 이야기입니다.


직접 읽기 전까지는 흔한 추리소설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본 대부분의 추리소설에서 느껴지는 공포나 잔혹함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랑과 헌신이라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품고 있는 독특한 정서의 추리소설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엄청난 다작 작가로 지금도 신작 소설이 꾸준히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여전히 ≪용의자 X의 헌신≫이 그의 최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원제: ナミヤ雜貨店の奇蹟)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양윤옥

출판사: 현대문학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소설의 배경은 30여 년간 비어있던 교외의 한 잡화점입니다.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나던 삼인조 좀도둑이 '나미야 잡화점'으로 숨어드는데 갑자기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합니다. 도둑들이니 당연히 훔쳐보겠죠? 삼인조 일당은 처음에는 장난일 거라고 의심하지만, 무언가에 이끌려 답장을 쓰기 시작합니다. 이후로 편지가 계속 도착하고 다양한 인생 이야기, 상담을 주고받게 됩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소설 작가라는 이미지 그 이상의 가치를 이루어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누군가가 죽거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추리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퍼즐을 맞추듯 치밀한 짜임새와 구성으로 독자를 매료시키고 감동을 이끌어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던 작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추천합니다.

이 이야기에는 살인 사건도 민완 형사도 없다. 범죄자의 컴컴한 악의 대신 인간 내면에 잠재한 선의에 대한 믿음이 있고, 모든 세대를 뭉클한 감동에 빠뜨리는 기적에 대한 완벽한 구성이 있다.
- 옮긴이 양윤옥






흑소소설, 독소소설, 괴소소설 (원제: 黑笑小說, 毒笑小說, 怪笑小說)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이선희

출판사: 바움


제목이 독특하죠? 히가시노 게이고의 블랙 유머 소설집입니다. 


독을 품은 13편의 블랙 유머 소설은 담은 이번 작품집에서 작가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고 웃는다는 점에 주목, 인간의 은밀한 욕망과 어리석음과 연결 지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함께 출간된 <독소소설>, 이후 발간될 <괴소소설>과 더불어 '히가시노 게이고 웃음 3부작'을 이룬다. (출처: 인터넷 교보문고)


도서관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읽기 시작했는데, 조용한 도서관에서 현실 웃음 터져 나오는 걸 참을 수가 없어서 결국 대여해 집으로 와 읽었습니다. 3권이 모두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 호흡이 빠르고 지루함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은 유명한 작품이 워낙 많기 때문에 쉽게 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이 블랙 유머 시리즈는 모르는 분들이 더 많으시더라고요. 사회문제를 날카롭게 바라보고 희화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책이라서 꼭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일본작가 일본소설 추천 

: 히가시노 게이고 대표작 추천 :


이번에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추천하기 위해 그의 작품 목록을 쭉 다시 훑어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그는 진정한 이 시대의 이야기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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